순천 유니버셜디자인 1호 시범사업부터 시끌시끌

박혜정 의원, “시민로 개선공사 16억원 들인 예산낭비 사업” 지적
허석 시장 공약사항 사업으로 밀어붙이기식 진행 우려 목소리

정중훈 기자 승인 2020.05.28 09:56 의견 0

[한국다중뉴스 = 정중훈 기자]

순천시 장천동 시민로 일원에서 진행되는 유니버셜 디자인 도로가 오는 5월말 준공을 앞두고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인한 보여주기식 행정이며,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이란 연령, 성별, 국적 및 장애유무 등과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것을 뜻하는 ‘모든사람을 위한 디자인’, ‘범용 디자인’을 의미한다.

 

허석 순천시장이 2018년 순천시장 예비후보인 당시 공약사항으로 순천을 ‘유니버셜 디자인 도시’로 만들겠고 하여 이번 장천동 시민로 개선사업이 진행되게 됐다.

 

하지만 우선 장소에 대한 지적이다.

 

지난 12일 순천시의회 제24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박혜정 의원은 “노관규 전 시장이 12억원을 들여 마무리 한 시민로 S자형 도로는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설계돼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꼽혀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 도로'며 보행자 통행에 불편함이 없었음에도 구지 16억원을 들여 새롭게 뒤집는 엎는 것은 예산낭비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구나 이용에 편리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는 유니버셜디자인의 취지와 맞지 않는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한 지적들도 있다.

 

장애인(시각 장애인) 통행을 위한 점자블럭, 안내방송 등이 설치되지 않은 점과 차량통행에 대한 향후 계획이 세워져 있지 않는 점, 돌출된 변압기에 대한 안전문제, 라돈 검출로 문제가 제기됐던 ‘화강석판석’을 바닥로 재료로 사용한 점 등 다양한 지적들이 제기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해 3월 12일 UD사업을 위한 장애인단체와의 의견청취를 통해 장애인 화장실 설치, 장애인 통행로 바닥 마킹, 차량주차 불가하도록 반영 등의 의견을 접수했지만 전체적인 부분에서 반영이 미흡했다는 평이다.

 

또한 지난해 한전 측으로부터 변압기 이설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사업을 강행한 점에 대해서도 유니버셜디자인의 취지에 안맞다는 지적이다.

 

상인들의 매출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차량의 통행에 대해서도 확실한 향후 운영계획안이 수립되지 않아 향후 상인들과의 갈등과 안전문제 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향후 유디버셜디자인 거리인 장천동 구간(CGV앞 ~ 성남교)에 대한 다양한 향후 활용계획안이 수립되어 있지 않은점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된다.

 

허석 순천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이루고자 하는 목표로 추진된 유니버셜디자인 거리 사업이 향후 혈세의 낭비 없는 성공적 사업으로 진행되기 위해 향후 활용계획 수립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때다.

 

▲ 순천시의회 박혜정 의원이 유니버셜디자인 거리인 시민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부재한 시민로 유니버셜디자인 거리.


 

▲ 한전 변압기가 통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 변압기 앞을 화단으로 장식한 모습 


 

▲ 김영진, 박종호 시의원도 시민로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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