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경, "순천 공천뒤집기는 수치와 굴욕의 상징"

- "김대중 정신의 민주당을 바로 세워야"

양희성 PD 승인 2024.03.27 17:56 | 최종 수정 2024.03.27 18:28 의견 0

[한국다중뉴스 = 양희성 Pd]

전남 순천의 이번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있었던 뒤집기에 대해 해명하라는 촉구의 글이 SNS에 올라와 화제다.

10여년 국회 보좌관을 지냈고, 전 20대 총선 순천 민주당 예비후보를 한 고재경 씨가 순천공천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26일 고재경 전 예비후보는 자신의 sns에 '민주당 순천공천 뒤집기 이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주당은 경선에서 승리한 손훈모 후보의 공천을 박탈하고 경쟁자였던 김문수 후보를 공천했다"며 "민주당이 문제 삼은 것은 손훈모 캠프의 이중투표 유도행위와 손훈모 본인이 이중투표를 했다는 것"이라고 그간 순천 민주당 경선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이에 손훈모 후보는 이중투표 유도행위로 지목받은 카톡방에 올린 ‘경선투표 안내문’은 상대 후보인 김문수 후보도 유사한 홍보물을 발송한 바 있다"며 주장했고, "다른 지역에서는 후보 본인이 직접 이중투표를 유도한 행위에 대해서도 ‘경고’로 처리한 것에 비해 본인의 ‘공천박탈’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훈모 후보 본인이 직접 이중투표를 하고 인증샷을 단체 카톡방에 올렸다는 건에 대해서는 본인이 이중투표를 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며 "근거로 본인의 핸드폰 통화기록을 소명자료로 윤리감찰단에 제출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손후보가 제출한 소명자료는 어인 일인지 최고위원회 회의자료에 올라오지 않았고, 최고위는 손후보의 이중투표를 인정하고 공천박탈을 결정했다고 한다"며 "공천박탈이 결정되고 손후보는 급히 상경해 최고위원과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소명을 했다며, 좋은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다시 바뀌지 않았다"고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로 저격했다.

특히 "이해할 수 없다. 손훈모 후보의 이중투표 의혹이 충분히 해명되었는데도 민주당은 이를 바로 잡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또 "순천시민은 지금까지 민주당이 공천뒤집기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며 "손후보가 본인이 이중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명확한 소명에 대해 아무 해명 없이 공천뒤집기를 밀어붙이는 것에 절망하고 있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제 순천시민은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당대표 특별보좌역인 찐명이기에 후보를 바꿔치기했다고 수근대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에 분명하게 해명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순천 공천뒤집기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는다면 부득이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로 규정하겠다"며 "순천의 권리당원과 투표에 참여한 순천시민의 민주적 의사를 훼손한 것에 저항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 후보는 ‘너무 억울합니다’라고 절규했다. 그 절규는 비단 손 후보만의 절규가 아니다. 순천시민의 절규"이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그는 "순천에서 호남에서 민주당 공천장은 영광임과 동시에 무한한 책임이다. 그 공천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숭고한 정신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투쟁하고 행동하라고 했다. 침묵은 악의 편이라 했다"고 정의했다.

마지막으로 "순천의 공천뒤집기를 바로 잡지 않는다면 순천에서 민주당 공천장은 수치와 굴욕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두고두고 민주당의 수치가 될 것이며, 민주주의를 지켜온 진짜 김대중 정신의 민주당을 바로 세워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27일 전남 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의 지지세가 불과 몇일전에 발표한 조사에 비해 10%이상 급락하는 결과를 보이며 민주당 표심에 대한 시민들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 고재경 씨가 순천의 공천 뒤집기를 비판한 SNS 상의 글.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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