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훈모 지지자들 느닷없는 교체소식에 민주당사 항의 상경

- 10시 순천법원에서 집결하여 서울로 출발

정중훈 기자 승인 2024.03.16 10:34 | 최종 수정 2024.03.16 12:33 의견 1

[한국다중뉴스 = 정중훈 기자]

제22대 총선 순천(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밤새 교체되는 일이 벌어지자 손훈모 후보측 지지자들 120여명은 16일 오전 10시 순천법원앞에서 집결하여 서울 민주당사로 항의차 상경을 했다.

손훈모 후보측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경선 번복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 성명서 전문 -

민주당은 경선결과 번복 철회하라!

지난 12일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선거구 제22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받은 손훈모입니다.

이번 경선 결과는 윤석열 정부의 독재정치를 종식시키고 ‘분열’과 ‘독단’으로 대변되는 순천의 구태 정치문화를 바꾸라는 당원동지들의 자주적 의지와 순천시민들의 절체절명의 부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민들의 열망을 뒤로하고 16일 새벽 최고위원회 비공식 회의를 통해 부정경선이라는 미명으로 저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이는 변화‧발전과 세대교체를 갈망하는 28만 순천시민을 무시하는 행위이고 의석 1석을 포기하는 민주당의 자멸행위입니다.

물론 저의 불찰도 있었습니다. 제가 SNS에 글을 올린 시간 평소 다니는 수정교회가 아닌 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손훈모라는 이름이 가슴에 박힌 파란색 점퍼를 입고 목사님 바로 앞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목사님이 지켜보고 모든 신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4분 10초 동안 진행되는 여론조사를 응대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불가능합니다.

저는 이러한 정황과 그 시각 예배드리는 사진을 첨부해 중앙당에 소명했습니다. 제 통화내역도 뽑아서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제가 셀프이중투표를 했다면 여론조사 기관에서 걸려온 전화번호가 있어야 할 텐데 없습니다. 저는 결단코 셀프이중투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시중에 나도는 소문처럼 감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감찰하러 순천에내려 온 감찰단은 저를 만난 적도 없고 핸드폰 제출을 요구한 적도 없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최측근들만 만나고 올라가서는 일방적인 결과를 보고한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공작이 진행되는 줄도 모르고, 충분한 소명이 됐다 생각하고, 앞으로 전개될 본선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전국의 많은 후보들이 이중투표 정황으로 ‘경고’ 조치를 받고 있습니다. 저도 경고를 받을 각오는 하고 있었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왜 저에게만 이렇게 가혹한가요?

상대후보인 김문수도 이중투표를 유도했고 여론조사기간 중 육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중대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음에도 저에게만 유독 칼날을 겨누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선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위해 순천본부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 그리도 헌신했던 손훈모입니다. 누구보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위해 헌신했음에도 조그마한 흠집을 크게 만들어 탈락시키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이번 경선과정에서 저는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습니다. 여러 유혹이 있었지만 어떤 세력의 힘도 빌리지 않았습니다. 빚은 갚아야 합니다. 남의 힘에 의존하면 꼭두각시가 되기 쉽습니다.

저는 오로지 자주적인 민주당원들의 힘으로,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민주당의 통합과 시민들이 행복한 정치로 빚을 갚으려 했습니다.

존경하는 민주당 최고위원님들께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경선결과 번복을 철회해 주십시오. 이는 민주당을 살리고자 하는, 민주당을 사랑하는 순천 시민들의 절절한 호소입니다.

저작권자 ⓒ 한국다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