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 보수 희망 본 천하람..."돌풍 자신감"

- 16일 광주 김대중센터 합동연설회에서 호남 주민께 지지 호소

정중훈 기자 승인 2023.02.17 06:55 의견 1

[한국다중뉴스 = 정중훈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호남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천 후보는 이날 "호남에서도 사랑받는 국민의힘, 천하람이 만들겠다"며 "민주당이 호남, 전라도당이라고 하면서 매번 경상도 출신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우리도 호남을 핵심지역으로 삼아 전국선거를 이길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출신이였던 이정현 의원이 두번이나 수성에 성공한 순천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의 호남에서의 돌풍이 주목되고 있다.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6일 광주 김대중센터 합동연설회에서 호남 주민에께 지지 호소하고 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후보_광주·전북·전남 연설 전문]

전남과 광주 그리고 전북의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당협위원장 천하람입니다!

제가 처음 순천에 온 게 2020년입니다. 처음에는 사실 뭣도 모르고 왔습니다. 그런데 지역구도에 도전한다는 이유로 관심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첫 선거에서 받은 득표수 4058표. 퍼센트로 치면 3.02%였습니다.

강하게 공격하는 경쟁자도 없었고,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말씀을 주셨지만, 저는 사실 유의미한 경쟁에 끼지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해 순천의 정치, 전남의 정치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일을 시킬만한 지역 내 유력 정당도 아니었고 저는 위협적인 경쟁자도 아니었습니다.

정말 서럽고 힘들었던 것은 오히려 선거 이후였습니다.

없는 집에서 싸움난다고, 우리들끼리 호남 몫이라는 그 작은 지분, 한줌의 권력이라도 움켜쥐고자 남을 깎아내리는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유권자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하기보다, 어려운 곳에서 고생한다는 명분으로 권력자에 붙어서 권력의 부스러기를 받을 궁리만 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호남을 팔아 권력에 줄서는 자들은 결국 호남의 당원, 주민들을 파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의 호남정치라는 것이 계란으로 바위를 치면서 한 번은 꺾어보겠다는 시도를 하기 보다는 오히려 호남 사람들을 이용해서 본인의 입지를 강화해보려는 일부 정치 모리배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 국민의힘의 호남 전략은 단 하나입니다.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경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랜만에 전남, 전북, 광주 그리고 제가 있는 순천에서까지 비례대표 의원을 당선시키면서 호남의 2당이 된다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이제는 국민의힘의 호남정치가 여러분이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의 영달을 위해서 팔려 다녀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보수 이념과 가치가 호남에서도 구현되도록, 우리는 당선자를 내는 정치를 해야 됩니다.

민주당이 호남, 전라도당이라고 하면서 매번 경상도 출신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 내서 이기기 위해 도전하는 것처럼, 우리도 호남을 핵심지역으로 삼아 전국선거를 이길 고민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에서 명맥이 끊긴 호남의 큰 정치인을 우리 국민의힘에서 배출해야 합니다.

이제 이번 전당대회에서 저 천하람에게 더 큰 역할을 부여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만약에 저 천하람을 호남의 지도자로, 국민의힘의 호남 지도자로 만들어 주시면, 순천에 계신 많은 분들도 이제 더 이상 저를 아무것도 아닌 사람 취급해서 웃어넘기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저에게 더 강한 요구 사항과 더 큰 기대감을 갖고 다가올 것입니다.

저는 그 승부를 할 자신이 있습니다. 제가 더 싸울 수 있도록 이번에 한번만 힘을 실어주십시오. 이제 어느 누구도 천하람이 순천에서 3%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입니다.

호남에서 국민의힘의 도전이 저 천하람 혼자의 도전이 아니라 세력으로 모아져 더욱 거세지도록 할 것입니다. 호남 비례대표를 포함한 우리당의 투자가 권력자에 줄서는 기회주의자가 아니라, 지역구 당선을 목표로, 호남의 큰 정치인이 되겠다는 각오로 죽어라 뛰는 도전자의 몫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종인, 이준석 지도부에서 했던 것처럼 우리는 항상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서 경쟁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역사를 부정하고 막말을 일삼는 그런 정당이 아닙니다. 광주에서 현수막이 찢어지면 당대표가 매번 새벽버스를 타고 와서 다시 매다는, 그런 정당이 되었습니다.

저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과 전북 어디든지 평소에 다는 정책현수막이 찢어지더라도 언제든 안전모를 쓰고 달려와 직접 매다는 그런 당대표가 되겠습니다. 호남의 당원들, 호남의 당협위원장들 들러리 세우지 않고, 제가 오히려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드리겠습니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우리 호남의 미래를 고민하고 열어가는 그런 당대표가 되겠습니다.

우리당이 조금만 진정으로, 일관성 있게 뛴다면, 우리 전남과 전북, 광주의 주민들은 이미 마음을 열어주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희망을 봤습니다.

변화와 희망의 증거가 이미 있습니다.

저의 사랑하는 동생 곽승용 전 대변인이 출마했던, 당대표가 직접 찢어진 현수막을 바꿔 달았던, 광주 북구라 선거구 11.87% 3,580표,

광주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박진우 청년위원장이 죽어라 뛰었던 광주 동구가 14.12% 2,419표,

저와 이준석 대표가 함께 가서 민원을 들었던 신안군 압해읍 13.45% 444표

미래의 희망을 여실히 보여준 조선대학교가 있는 광주 동구 서남동 제1투표소 30.67% 115표, 전남대학교가 있는 광주 북구 용봉동 제4투표소 24.48% 175표,

내년에 정운천 의원이 돌풍을 일으킬 전북 전주의 효자5동 21.69% 1,674표, 전북 익산시 망성면 28.38% 366표,

이정현의 평생의 땀과 눈물이 담긴 곡성 목사동에서는 55.51% 368표가, 그리고 제가 사는 순천 왕조1동에서는 31.37% 3150표가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해내겠습니다.

호남에서도 사랑받는 국민의힘, 저 천하람이 만들겠습니다.

천하람을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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