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자질 의심받는 순천시의원의 추태...전국적 망신살

- 국회 앞 소병철 의원 삭발식 참석을 두고 갈등
- 의미 반감되어 버린 소병철 의원 삭발식
- 사전에 약속 없어 의원 일부 불만...벌써부터 충성 경쟁
- 관련기사 50여개 이상 언론사에서 쏟아져 전국이슈 부각

정중훈 기자 승인 2023.10.27 09:26 | 최종 수정 2023.10.27 13:18 의견 0
▲ 순천시의회 정홍준 의원


[한국다중뉴스 = 정중훈 기자]

순천시의회 의원들끼리 달리는 의회전용 버스 안에서 몸싸움을 벌여 전국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

23일 순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의과대학 유치를 촉구하는 용산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하던 시의회 전용 버스 안에서 민주당 정홍준 의원이 김영진 의원의 멱살을 잡고 마이크를 던지며 욕설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앞에서는 전남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남도의회, 순천시의회, 목포시의회, 목포대총동문회, 직능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권 의대설립 촉구집회를 개최했다.

문제는 이 집회가 끝나고 순천시의회 정홍준 의원이 주도해 소병철 의원의 국회 앞 삭발식에 참석할 것으로 의원들에게 사실상 강요하면서 김영진 의원이 반발하면서 서로 폭행사건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지역구 김원이 의원이 의대설립을 촉구하는 삭발을 감행하자, 이날 오후 소병철 의원이 이어서 삭발을 감행했다. 이 삭발식에는 순천지역 도의원들과 시의원들이 참석했다.

상경하던 버스에서 정홍준 의원은 “국회 앞에서 지역위원장의 삭발식이 있으니 격려차 국회에 들른 뒤 용산으로 가자”며 갑작스럽게 제안했다. 그러자 김영진 의원은 “의회 회기 일정도 변경해 상경하는 데 예정에도 없는 국회의원 삭발식에 참여하는 게 맞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정홍준 의원이 흥분해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며 항의했고, 두 의원은 5분 가량 서로 욕설을 하며 고함을 지르는 등 추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결국 다른 의원들이 말려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시의회는 24일 초선의원들은 배제한 정병회 의장 등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모여 화해를 요구했고 당사자들은 이에 응했다.

일부의원은 재발방지를 위해 윤리위원회 소집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홍준 의원은 소병철 의원 당선 후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등 소병철 의원의 최측근으로 역할을 하고 있어 이번 폭행사건이 소의원에게도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참 시민으로서 민망하고 부끄럽다”면서 “언제나 지방정치가 제대로 설게 될지 걱정스럽다”고 비난했다.

한편, 26일 예산결산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신정란 의원은 사퇴했고, 나안수 부의장이 이례적으로 예산결산위원장에 선임됐다.

▲ 국회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는 소병철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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