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단감(골감) 및 대봉 한창 수확 중

- 서면과 각 읍면동 맛있고 당도 높은 감 판매
- 저(低)농약, 준(準)친환경 농법으로 재배

최영진 시민기자 승인 2024.11.12 16:30 | 최종 수정 2024.11.12 19:33 의견 6

[한국다중뉴스 = 최영진 시민기자]
순천으로 귀향 겸 귀촌 22년차.

가을 들녘! 순천시 서면과 각 읍면동 농촌은 농부들의 손길이 바쁘다.

순천시 서면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인 승주읍, 월등면, 주암면, 송광면도 단감과 대봉의 주산지답게 매일 택배 차량이 드나드는 것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택배 차들에 실리는 감은 시골 부모가 자녀들이나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보내는 것과 아울러 직거래 판매용 또한 많다.

순천시와 전라남도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단감은 흔히 말하는 골감으로 정식 명칭은 차량인데 차량 단감은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진영 단감이라 불리는 동그란 부유 단감에 비해 알이 크고 당도가 높다.

처음에는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을 갖지만 보관할수록 쫀득한 미각으로 바뀌며 당도가 더 높아진다. 부유 단감은 홍시로 먹기에 부적합 할 수 있지만 차량 단감은 홍시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또한 차량 단감은 감 말랭이로도 으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과일이 그러하듯 무(無)농약이나 친환경으로 감을 재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농민들은 인지하기에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단감과 대봉을 키우는데 농약이나 화학 거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대안으로 저(低)농약이나 농약 치는 횟수를 줄이면서 자연에서 만들 수 있는 퇴비 등 준(準)친환경 방법을 모색하고 실행하는 것인데 이 또한 녹록 하지는 않다.

그래도 소신 있게 땅을 지키며 사랑하고 진정성 있게 감을 생산하는 사람들은 감의 모양새가 예쁘지 않으며 화려하게 빛나는 윤기도 없고 씨알도 조금 작을지언정 많은 농약이나 몸에 유해한 비료 사용을 지양하면서 순수하고 값진 열정을 보이고 있다.

시골 황금 들녘과 석양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이 로맨티시스트만을 꿈꾸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아는 순천시 서면에서 단감과 대봉을 생산하며 도시민과 직거래를 하고 있는 이은삼씨와의 인터뷰에서 “순천 감을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으니 앞으로도 순천 감 많이 구입해 주시라”고 부탁했다.

▲ 순천시 서면 운평리 죽청 마을 (사진 = 최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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