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중뉴스 = 양희성 기자] 순천의 연극극단인 '극단뭉치들'이 오는 23일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치매를 소재로 한 연극 '오거리 사진관'을 진행한다. 공연시간은 오후4시와 오후7시30분 두차례 진행된다.


'오거리 사진관'은 치매를 겪는 당사자(할머니)와 그를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번에 제6회 정기공연이다.


치매라는 다소 심각한 소재를 다루지만, 극은 시종일관 무겁고 진지하기보다는 웃음이 나올 정도로 유쾌하게 그려진다.또 치매에 걸린 노인 캐릭터를 전면에 부각하기보다 가족들이 겪는 아픔과 현실적인 문제 등을 같은 비중으로 하나의 프레임 속에 담았다.


이 작품의 작가인 한윤섭은 "주변에서 치매라는 병을 많이 접하면서 한 번쯤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너무 우울한 이야기가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 돌아왔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는 상황을 설정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종호 씨는 "오거리 사진관은 평범한 가정에서 치매에 걸린 아버지의 죽움과 그리움 그리고 그 병을 똑같이 격으며 자식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모습이란 소재를 섬세한 대사와 연기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우리가정에 겪어 왔고 겪을 수 있는 치매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관람비는 감동후불제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이 감동을 받은만큼의 공연금액을 지불하는 형태이다.


순천에서 꾸준한 활동을 전개중인 극단뭉치들

극단뭉치들은 2014년 창단된 젊은 창작극단으로 젊은 연극인들을 발굴하고 순천 연극문화 저변을 넓히기 위해 현장과 극장을 오가며 다양한 공연활동들을 하고 있다.


극단 뭉치들은 극단 창단 이후 꾸준하게 프로배우와 아마추어 연극인들이 함께 만드는 지역 문화 육성 프로그램 연인(연극인 인큐베이팅)프로젝트를 진행 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프로 배우로는 정윤희(전 시립극단, 극단뭉치들대표) ,노광흔(시립극단) 조아라(극단뭉치들) 이장호(프리랜서 배우)가, 아마추어 배우로는 신지훈, 송유화, 박미란, 유현진, 박유선 배우가 함께할 예정이다.


뭉치들은 2014년 창단이후 매년 2편 씩 공연을 해 왔다. 특히 연극계에서 호평 받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정 제작하므로 관객들에게 유쾌함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 결과로 매년 전 좌석 매진행진을 해 오고 있다. 메마른 영혼을 위한 유쾌한 휴먼드라마라는 타이틀을 걸고 앞으로도 젊은 연극인을 발굴하고 순천 연극문화 저변을 넓히기 위해 현장과 극장을 오가며 다양한 공연활동을 할 예정이다.


한편, 극단뭉치들은 연극에 관심있는 자를 모집하고 있다. 연극에 관심이 있는 자는 극단뭉치들에서 자신의 끼를 펼쳐보자.


<문의전화 : 010-978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