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김영진 의원, 동료의원에 "윤리특위 조사 받으라" 요구

- "정홍준 의원 반성 전혀 보이지 않는다" 유감 표명
- 정병회 의장 녹취 사실 도저히 납득가지 않아

정중훈 기자 승인 2024.05.09 10:11 | 최종 수정 2024.05.09 10:32 의견 0

<제277회 순천시의회 임시회 김영진 의원 자유발언>

[한국다중뉴스 = 정중훈 기자]

8일 열린 제277회 순천시의회 임시회에서 김영진 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동료 의원인 정홍준 의원이 지난 정병회 의장실에서 비밀 녹취를 한것에 대한 반성의 의미가 결코 보이지 않는다며 윤리특위를 정정당당하게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 2월 27일 총선전 소병철 의원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정홍준 의원이 의장실에서 정병회 의장과 대화중 몰래 불법도청을 하여 녹취파일을 외부로 유출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음성파일은 주 내용은 지난 3.1 절 소병철 의원의 축사가 빠지자 정홍준 의원과 B의원이 의장실로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병회 의장과의 대화를 녹음 한 것이다.

해당 음성파일은 소병철 의원에게 건네졌고 불출마기자회견장에서 공개되어 ‘해당행위’,‘배신행위’라며 소병철 의원이 정병회 의장을 ‘씨’라고까지 호칭하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윤리특위에 상정된 상황속에 정홍준 의원이 징계안 철회를 위해 이를 무마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진 의원은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무슨 생각에서인지 경청을 통한 반성과 사과의 자세가 전혀 안 되었고, 뒤에서 모사를 통해 상황을 어떻게든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동료 의원의 형태를 지적하고자 함이다"고 운을 띄웠다.

김영진 의원은 "단 한 번의 진정성 있는 사과로 끝날 사안을 또 다른 분란의 씨앗만 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혀며, "어제까지도 의장단 회의에서 어떻게든 징계안 철회를 위해 안쓰럽게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위 사람들의 지적과 권유에도 길을 닫아버리고 어떻게든 무마하고자 하는 자세, 사과 타이밍을 놓쳐 정정당당함을 잃어버린 것, 아직 이 모든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 이것들이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영진 의원은 순천시의원 16명을 서명받아 윤리위원에 제소했으며, 제275회 순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였으나 이번 회기에 윤리위 상정이 되어 특위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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