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중마동민의상' 정족수 미달로 수장자 없음 결론

- "정족수 미달은 선정위 책임, 후보자에 책임 지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양희성 PD 승인 2023.05.12 18:18 의견 0
▲ 광양시 중마동주민센터 모습


[한국다중뉴스 = 양희성 PD]

광양시 중마동이 오는 27일 중마동민의 날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중마동민의상’ 선정에 있어 지난 11일 선정위원회를 열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결국 수상자를 결정하지 못해 논란이다.

중마동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8일 중마동민의상의 후보자 모집을 공고한 뒤 추천받은 후보자 3명을 두고 선정을 할 예정이였으나, 이날 선정위 회의를 개최한 결과 위원 상당수가 개인적인 사유 등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선정위 정족수가 미달한 게 주요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날 정족수 미달로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한 선정위가 재선정 논의를 생략한 채 올해 중마동민의상 수상자가 없는 것으로 결정, 이를 후보자에게 통보하면서 불거졌다.

이날 수상자를 결정하지 못한 것은 수상 적격자를 찾지 못해서가 아니라 회의 정족수 미달이라는 선정위 자체의 문제에 기인한 것임에도 생뚱맞게도 ‘수상자 없음’으로 결론 내린 것은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이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마동민의상 후보 당사자는 물론 선정위원들까지 선정위 구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중마동의 미숙한 행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 후보자는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면 수긍할 수밖에 없을 것이나 선정위 정족수 미달로 수상자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선정위를 다시 열어 수상자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데 선정위와 중마동은 ‘후보자 없음’을 일방 통보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선정위에 있는데 모든 책임을 후보자들에게 씌우는 결정을 했다”면서 “절차상의 문제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선정위 구성과 평가방식을 두고서도 뒷말이 나온다. 선정위에 시도의원들이 다수 참여한 데다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여서 수상자 결정과 공정한 평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는 한 선정위원은 “후보자 모두 중마동을 위해 헌신해온 공로가 있는 분들인데 상대평가를 한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면서 “광양시민의상도 절대평가를 통해 2인 이상 수상자를 선정하거나 아예 수상자를 내지 않는데 중마동민의상만 유독 상대평가라는 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단 1명의 수상자를 결정하기 위해 지역구 시도의원을 선정위원으로 참여시키는 것은 후보자나 의원 모두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고 공정성에도 이의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면서 “애초 선정위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양시 중마동민의날 추진위원회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중마동민의 날’ 행사를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옥외 행사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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