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국회 기자회견 두고 여야 ‘티격태격’

- 들러리 전략 비난받은 소병철 의원, 엉뚱한 답변에 논란만 키워

정중훈 기자 승인 2023.04.07 15:19 | 최종 수정 2023.04.07 16:33 의견 1
▲ 순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국회를 찾아 순천시 국회의원 선거구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다중뉴스 = 정중훈 기자]

순천시 해룡면 선거구 문제를 두고 지역에서 여야 간의 정쟁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순천시의회와 이세은 순천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측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회에서 순천시의회 주관으로 ‘해룡면 선거구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연히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참석해야 했다.

그런데 당초 정홍준 시의회 운영위원장이 국민의힘 천하람 순천광양구례곡성 갑 당협위원장도 해당일정에 참석해줄 것을 제안해놓고 갑자기 3일 말을 바꿔 취소했다. 대신 소병철 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이세은 시의원은 “시의회가 주관한 공식 행사에 기존 설명과 달리 소 의원만 참석시키는 것은 부적절했고 기만적이었다”라며 “시의회는 소 의원의 부하가 아니고 시민의 대표인데, 소 의원 들러리로 만드는 형태는 잘못이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의 항의에 대해 정홍준 운영위원장은 “소 의원이 나서서 국회부의장, 원내대표, 정개특위원장, 중앙선관위 방문 등이 가능했다”며 엉뚱한 답변만 늘어놓았다.

이번 논란을 지켜본 시민 양 모씨는 “국회 기자회견도 소 의원과 천하람 위원장, 진보당 지역위원장 등 시의회에 진출한 정당 대표와 해룡면 주민 대표들도 함께 참석했어야 마땅하지 않느냐”면서 “지역정치를 너무 편가르기식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순천시의회 이세은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 이세은 시의원은 “시의회가 주관한 공식 행사에 기존 설명과 달리 소 의원만 참석시키는 것은 부적절했고 기만적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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