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순천성동초, 일부 아파트 학생들만을 위한 통학버스 운행 논란

- 특정아파트 통학 전용 기부 맞지 않다 주장
- 다른 아파트단지 학생 통합 차별 문제 커져
- 서동욱 전남도의장, 이향기 순천시의원 사태 인지후 협의나서

정중훈 기자 승인 2023.03.08 13:48 | 최종 수정 2023.03.08 15:55 의견 17
▲순천성동도층학교 모습


[한국다중뉴스 = 정중훈 기자]

순천성동초등학교 특정 아파트 전용 통학버스를 두고 인근 아파트단지 학부모들이 형평성 문제로 반대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조곡동에 들어선 ‘e편한세상’ 아파트단지 건설업체에서 학교발전기금으로 4억원을 기부하자, 학교운영위원회는 입주학생 54명의 통학 차량을 임차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그동안 통학비를 내고 학원버스를 이용하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했던 금강메트로빌과 정원넥스빌 아파트단지 학부모들이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금강메트로빌과 정원넥스빌 아파트단지와 순천성동초등학교와의 거리는 1.4km 이고, e편한세상 아파트와 학교는 1.5km의 거리를 두고 있어 두곳 모두 통학차량이 똑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논란의 중심은 학교측과 운영위원회로 입주학생 수송용으로 협약을 맺었다고 할지라도 차별없이 다른 아파트단지 통학용으로 함께 사용하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음에도 차별 정책을 펼치다가 논란을 부추키고 있다.


차별 피해를 입은 학부모들은 6일 성명서를 내고 “학교는 어떤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 교육적 공간이어야 한다”면서 “사회적 박탈감을 조성하는 발전기금은 반납하고 반교육적인 업무협약을 진행한 전남교육청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민 박모씨는 “기부의 목적이 특정 아파트 입주학생 통학용이라고 할지라도 학교측이나 같은 학부모들인 운영위원회에서 지혜롭게 조정하면 될 것을 그동안 불편을 감수해온 어린이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어른들의 폭거라고 생각된다”면서 “당장 통학해야 할 어린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당장 교육청이 나서서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본지가 타학교 학생과 학부형들에게 이 사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어른들의 선택은 초등학생들에게 차별적 박탈감을 주는 잘못된 생각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동욱 전남도의장과 이향기 순천시의회 의원은 이 사태에 대해 인지하고 전남교육청과 순천교육지원청에 해당 자료에 대해 요청/검토하고 학생, 학부형들과 협의점을 찾기위해 적극 노력중에 있다.

▲ e편한세상과 금강메트로빌 학생들이 순천성동초등학교와 통학하는 거리를 나타낸 지도.

저작권자 ⓒ 한국다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