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톡톡] 순천만 대갱이를 알리는 농가어가 양희철 대표의 경영 스토리.

- 순천만 특산품을 만들고자 하는 양희철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진영 승인 2022.07.06 13:34 의견 0

[한국다중뉴스 = 김진영 기자]

▲농가어가 양희철 대표


순천만의 명맥을 잇듯 바다와 맞닿은 곳에 자리한 농가어가는, 순천만의 자랑인 칠게를 이용한 '남도갯벌장'과 순천 어민들의 향수와 역사가 담긴 '순천만 대갱이'를 대표적으로 생산, 판매하는 업체이다.

농가어가의 양희철 대표는 그동안 다양한 가공식품을 판매해 오며, 로컬 푸드의 브랜드화를 위해 힘썼다. 그의 목표는 농가어가가 순천시를 대표하는 특산품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가 되는 것이다.

격변의 시기를 겪으며 모든 중소기업이 경제성장의 마중물이 필요한 이 때, 경영일선에서 이끌어가는 양희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1. 농가 어가라는 상호를 어떻게 결정하셨는지 알려주세요

말 그대로 농촌과 어촌의 농산물 수산물을 동시에 취급하는 업체라는 의미를 두기 위해 결정했습니다. 또한 이 상호를 상표등록 해 놓은 상태 이고요.

2. 농가어가를 설립하게 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기 오시면서 위치도 보셨겠지만, 순천만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그러닌까 칠게 등 특산품을 상품화 하기 위해 설립하여 신선한 원료를 수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에 공장을 설립하여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곳에 연고는 없지만 순천시내에서 출퇴근 하며 순천만 특산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3. 취급 품목은 어떻게 되시나요?

가장 주력상품은 수입품목과 국내산 품목, 두가지가 있는데요 국내산 품목중 순천만에서 생산되는 칠게와 대갱이라고, 알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인지도가 낮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죠. 대갱이라는 어류는 생긴것 자체가 좀 괴물같이 생겼어요.

맨손으로 잡기가 조금 꺼려질 만큼의 외모를 갖고 있지만 속설에 의하면 타우린이 장어의 10배라고도 하죠. 기력회복과 출산 후 보양 등 옛날에는 염소즙처럼 대갱이즙을 내려 먹기도 했습니다.

▲ 칠게를 냉동고에서 꺼내는 모습


4. 대갱이의 섭취나 조리예시를 말씀해주세요.

이제 우리의 주력 제품인 대갱이는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섭취하실 수 있도록 가공하여 50~60대 분들의 추억의 반찬으로 이용하실수 있고 포 형태로 가공하여, 마른안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건조하여 납작하게 포 형태로 만들고, 일종의 북어포와 같습니다. 국물을 내서 해장하실 수도 있고 다시팩으로 활용할 수도 있죠. 국물이 굉장히 뽀얗게 나와요.

옛날에는 없이 살던 사람들이 먹던 음식이었지만 이곳 시골에 살던 사람들에게는 굉장한 추억의 음식이죠. 이제는 구하기조차 힘들어서 타지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로 구매하십니다.

▲ 뻘배를 타고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5. 농가어가가 입점되어 있는 플랫폼은 어디 인가요?

일단 온라인에는 자체 쇼핑몰이 있구요 일반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이런 곳은 모두 입점이 되어있고, 또 위탁판매를 하고 있어서 위탁 판매 업체 사장님들이 스스로 광고해서 판매글을 올리시면 이 공장에서 배송을 내보내주고 있습니다.

가장 큰 판매처는 현재 코레일 유통의 고향뜨락이고요 순천역에 가도 저희 제품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농가어가 양희철 대표와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은 상장들


6. 전라남도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면서 수도권에 집중된 인프라 때문에 지방 경영에 있어 아쉬운 점이 있으실 것 같은데, 운영하시는 입장에서 시나 도에게 바라시는 점이 있으신지요?

순천만의 특산품을 브랜드화하는 과정에서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전적 지원보다는 순천만 특산품의 영양성분 분석 및 연구를 통해 특산물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브랜드화 시켜 준다면, 순천만에 있는 모든 어가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순천만의 향토음식인 대갱이에 대한 시 자체적 홍보를 많이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순천만 대갱이의 1차 가공상태


7. 로컬 직송으로 어가에서 직접 매입을 하시다 보면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처음에 매입로를 뚫기 위해서 어르신들을 많이 찾아가서 뵙기도 하고, 좋은 물건을 받아야 하닌까 얼굴을 익히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습니다. 제가 이지역 사람이 아니다보니 많이 찾아가서 물건 나오는대로 달라고 많이 성의를 보였죠.

그리고 이런 매입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판매가 잘 일어나지 않을 때에도 매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한번은 냉동창고가 고장나서 2천만원에 달하는 대갱이 원물을 한꺼번에 버린적도 있었죠.

8. 사업을 하시면서 배운 삶의 지혜는 무엇인가요?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웁니다. 어쨌든 아무리 물건을 만들어도 연결망이 부족하면 판로를 개척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런데 작은 마트만 하더라도 지인분께 부탁하면 금새 판로가 열리기도 하죠. 대형마트를 찾아가도 관리자를 만나지조차 못할 때도 있었고요,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지인에 지인을 걸쳐 판매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9. 이번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사장님들이 어려움을 겪으셨을 텐데 대표님은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내셨나요?

저희는 원래 오프라인 주력판매로 경영하는 회사였는데 이번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에 손님이 끊기면서 온라인으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온라인 입점을 하게 되면 100원 200원의 가격 경쟁도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는데, 그런 고민때문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던 온라인 시장에 코로나 덕에 뛰어들게 되었으니 전화위복이 되었죠

10. 농가어가의 미래 비젼은 무엇인가요?

순천시를 대표하는 특산품 판매업체가 되는것 입니다.

순천 하면 떠오르는, 대표 업체요.

다소 잘 알려지지 않은 순천만의 향토음식 대갱이와, 칠게로 순천시의 특산품으로서 우뚝 서고자하는 양희철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며, 매입에서부터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민들을 했을 지난날을 엿볼 수 있었다.

아울러 순천시의 특화된 식품으로서 농가어가의 주력상품인 칠게장과 대갱이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사랑받기를 바래본다.

▲ 순천만 별량 화포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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