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나타나는 불법 아파트광고 현수막에 시민들 짜증

- 수백여개 무분별한 불법현수막에 시민들 눈살 찌뿌려
- 일반인이 설치하면 하루이틀에 철거되고 아파트 광고는 열흘도 건재

정중훈 기자 승인 2022.06.27 16:03 | 최종 수정 2022.07.04 15:38 의견 0
▲순천시 전역에 무분별하게 걸려있는 불법 아파트광고 현수막들이 시민들의 눈쌀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한국다중뉴스 = 정중훈 기자]

지난 주말 순천시 전지역 도로변에 아파트 분양광고 현수막 수백여개가 무분별하게 걸려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평일에는 공무원들의 단속이 있기에 공무원들이 쉬는 주말을 매번 틈타 불법 현수막들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 5월경에도 한 아파트 건설사에서 순천시 도심 전역에 불법광고 현수막을 게첨한 바 있다. 이에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야기하고 도심미관과 운전자들의 시야확보에 불편을 유발하고 있다.

또한 강풍이 불때는 현수막이 날려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순천시 곳곳에는 지정 현수막 게시대가 있지만 예약순번에 차례가 있고 일정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빠른 광고효과를 노리기 위해 아파트 분양사들이 주로 주말에 불법현수막 게첨을 강행하고 있다.

▲순천시에서 운영하는 지정 현수막 게시대

과태료가 부여되지만 과태료 이상의 광고 홍보효과가 있기 때문에 과태료 처분에도 매번 불법 현수막 게첨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4년동안 순천에 아파트 시공이 많이 이루어져 아파트 미분양을 우려해 무분별한 광고를 강행한다는 관측도 있다.

또한 일반인(소상공인)들이 게첨한 불법현수막은 평균 하루이틀에 철거가 되는 반면 아파트 광고는 이에반해 수일동안 방치되는 등 관계당국의 단속이 봐주기식 늑장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법현수막 철거는 지정현수막 게시대를 순천시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는 민간업체인 ‘순천시 옥외광고협회’와 골목호랑이할아버지 등의 단체들이 수거를 하고 있지만 인력면에서 역부족이다.

이에 지정현수막 게시 업체를 더 늘려 감시 인력을 보충해야 한다는 의견과 더욱 강력한 행정감시로 불법현수막에 대한 과태료를 강화해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다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