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중뉴스 = 정중훈 기자]

전라남도는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오찬 간담회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의지를 확인, 오는 7월 ‘대한민국 제1호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강력한 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통합의 필요성과 구체적 국가 차원의 지원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쉬운 일이 아닌 통합을 대승적 차원에서 추진 중인 두 단체장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온 광주·전남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재정·산업·행정 전반에 걸친 대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에너지 대전환’에 맞춘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유치 ▲남부권 반도체 벨트 조성 검토 등 획기적인 경제 지원책을 언급하며, 행정통합이 정부 지원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통합 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김영록 지사는 간담회에서 ▲27개 시군구 존치 ▲지방의원과 기초단체장 선거 현행 유지 ▲양 시·도 청사 활용 방안을 제안했고, 이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선거구 조정 등의 혼란 없이 현행 체제를 유지하며 통합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또한 타임 스케줄을 고려해 주민투표 대신 시·도의회 의결을 거치는 방식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대통령은 “지역별 주민설명회를 다수 개최해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역의 최대 관심사인 통합 국립의대 설립과 무안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확답을 얻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통합으로 인해 어느 지역도 불이익이나 손해를 보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밝혀, 통합이 현안 해결의 저해 요소가 아닌 촉진제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간담회 이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서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함께 청와대 논의 결과를 공유하고, 그동안의 행정통합 추진 경과와 양 시·도 간 주요 합의 사항, 향후 추진 방향 등을 시도민에게 설명했다.

김영록 지사는 간담회 이후 “참으로 가슴 벅찬 날”이라며 “통합은 곧 경제이자 일자리이며 균형발전이다. 1+1이 3 이상이 돼 광주·전남 27개 시군구의 대부흥 역사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도는 앞으로 정부의 약속과 지역 정치권의 지원을 바탕으로, 320만 시도민의 열망을 모아 오는 7월 대한민국 제1호 통합 광역 지방정부 출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노관규 순천시장이 지속적으로 제안해 온 반도체 특화단지의 전남 동부권 입지 구상이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와 이재명 대통령의 산업 지원 발언과 맞물리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노 시장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순천시가 제안한 반도체산단 지역 현안 문제를 대통령께 건의해주신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문수 국회의원께 감사드린다”고 밝히며, “순천은 에너지와 물, 정주 여건, 연관 산업이 이미 갖춰진 곳”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동부권이 미래 반도체 산업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재차 분명히 한 것이다.

순천 해룡과 광양 세풍 일원 120만 평 규모의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후보지를 ‘RE100 반도체 특화단지’로 육성해 달라고 전남도에 공식 건의한 바 있다. 해당 지역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공급과 안정적인 산업용수 확보, 항만·공항을 갖춘 물류 인프라, 배후 정주 여건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