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력소의 조성단계부터 운영까지 주민들이 직접 주도하는 공유 공간
▶ 마을공동체 활성화 거점 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 주민자치의 시작이 되는 ‘마을 민주주의 1번지’ 공간으로 운영
▶ 순천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 전용공간 운영
[한국다중뉴스 = 송이경 시민기자]
순천시 덕연동에는 지난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오소오소 마을활력소’가 매일 50여명의 주민들이 방문해 이용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 ‘오소오소 마을활력소’는 집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환영을 뜻하는 전라도 방언 ‘어서 오소~’와 다음에 또 찾아주기를 바라는 ‘또 오소 ~ ’를 줄인 말로 누구나 편하게 이용 할 수 있는 포용적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제안한 명칭이다.
인구 4만 6천명의 덕연동에서는 마을 활력소를 주민운영단이 직접 관리 운영하면서 지역문제 해결과 다양한 계층이 소통하는 지역쉼터로 가꾸어 가고 있다.
▶ 활력소의 조성단계부터 운영까지 주민들이 직접 주도하는 공유 공간
대단위 택지 개발로 아파트촌이 밀집해 거주인원과 유동인구가 많은 덕연동에서는 다양한 성향의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유 공간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덕연동 주민복지센터에서는 공유 공간 마련을 위해 2018년 12월부터 주민기획단을 꾸려 워크숍과 현장 탐방을 진행하고 누구나 쉽게 이용하고,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공간 설계에 적극적인 의견을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주민운영단은 공개모집을 통해 주민 누구나 활동할 수 있도록 모집했다. 지금도 공간 활용을 비롯해 활동 프로그램 등 시설물 운영사항을 관리하고 있으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일 4명이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주민운영단은 나눔장터를 열어 평상시 재능기부를 통해 직접 만들거나 기부 받은 물품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자율운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마을공동체 활성화 거점 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덕연동 오소오소 마을활력소는 어린이독서연구모임 등 동아리 활동, 프로그램, 전시회 등 20여종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덕연동 관내 7개 사회단체와 24개 아파트공동체 대표들이 모여 협약을 맺어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체 대표들의 실질적인 참여 속에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활력소에서는 ‘함께 반찬 만들기’, ‘원데이 요리 수업’, ‘주민 작가 전시공연회’, ‘아나바다 나눔 바자회’, ‘세대별 주민들과 함께 하는 1일 파티’ 등 이름만 들어도 즐거운 참여프로그램들이 시작되고, 공유부엌 북 카페 등은 주민들이 자율속에서 운영되고 창의적 발상의 공간이 되고 있다.
또한 순천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업사이클센터를 비롯해 아이들을 위한 육아종합지원센터,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문화의집, 어른들을 위한 건강생활지원센터와 함께 ‘오소오소 마을 활력소’는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 활성화 거점공간으로 새롭게 발돋움하고 있다.
▶ 주민자치의 시작이 되는 ‘마을 민주주의 1번지’ 공간으로 운영
마을활력소에서는 주 1회 주민운영진 회의, 매월 1회 주민운영단 총회를 거쳐 활력소 운영 추진 결과와 계획에 대한 전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주민운영단에는 구성원들이 요일장(요일마다 활력소를 책임관리), 시설장, 프로그램장, 자원봉사자 관리장 등 일을 나누고, 책임을 지는 직책을 두어 소홀할 수 있는 주민 스스로의 자치 책임감을 높였다.
활력소의 살림을 맡고 있는 주민운영단 총무는 “활력소는 아파트와 주택 밀집지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다양한 이웃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다”며“최근에는 다른 시군에서 견학을 오기 시작해 안내 자료도 만들었으며,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순천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 전용공간 운영
‘오소오소 활력소’에서는 순천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도 빼놓지 않고 주민으로서 대접을 받는다. 청소년 열린 공간으로 청소년운영단 SNS 활성화 회의, 소그룹 활동 회의 등 청소년 공동체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주말과 방학에는 청소년들의 전용공간으로 지정해 댄스마술 등 동아리 활동과 자율학습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청소년들의 요청이 있는 경우 유연하게 개방하고 있다.
활력소를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은“활력소는 아이와 함께 와서 형, 누나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작은 주민자치를 보는 것 같아 즐겁다”며“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겨 반갑고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다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점수 덕연동장은 “덕연동은 대한민국 마을민주주의와 주민자치 1번지로 주민이 마을활력소의 주인이며, 마을활력소가 누구나 편하게 이용이 가능한 곳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연결하는 포용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소오소 마을활력소 주민 운영단은 아나바다 행복 나눔장터 운영 수익금과 지역의 인적자원으로 ‘추석맞이 다문화세대와 함께 하는 명절음식 만들기’, ‘새터민과 함께 하는 만남의 장’ 등 다양한 공동체와 교류하고 소통의 장을 확산시켜 마을자치 시범 운영의 장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행복한 덕연동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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