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9대 후반기 예결위원장에 진보당 유영갑 선출

- 민주당 김태훈 추천하고 최현아 지지...후폭풍 예상
- 민주당 의원들간 내홍기류 일어나
- 순천 민주당 지역위 차원 해당행위 검토

정중훈 기자 승인 2024.07.25 13:27 의견 0

[한국다중뉴스 = 정중훈 기자]

지난 17일 순천시의회 9대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구성에 진보당 소속 유영갑 의원이 선출돼 민주당 의원들의 내홍기류가 심각해 지고 있다.

지역 민주당 정가에서는 민주당 의원의 해당 행위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민주당 김문수 지역위원장과 이번에 후반기 순천시의회 의장으로 당선된 강형구 의원에게도 불통이 튀고 있다.

순천시의회 예결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 정병회·김영진·김태훈·양동진·최현아·정광현 ▲진보당 유영갑 ▲국민의힘 이세은 ▲무소속 우성원 의원 등 총 9명이다.

이날 김영진 의원이 같은 민주당 소속인 양동진 의원을 추천했고 민주당 김태훈 의원은 진보당 소속의 유영갑 의원은 추천했다.

이어진 투표에서는 민주당 소속 최현아, 김태훈, 우성원 의원이 유영갑 의원의 손을 들어주면서 4표를 확보한 진보당 소속 유영갑 의원이 예결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날 민주당 소속 정병회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이세은 의원은 회의에 불참했다.

◇ 민주당 의원들간 내홍의 시작?

순천시의회 예결위원장은 순천시 예산 1조 7000억 원을 심사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진보당은 농민예산 15%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정당정치가 무너진 상황이다”며 “해당행위로 중앙당에 제소를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민주당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은 “금주중 해당행위 여부를 검토해 조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시의원들의 내홍이 지역위원장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면서 김문수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곱지않은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시의원들이 지역위원장을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유영갑 의원을 추천한 민주당 김태훈 의원은 “예결위원장 선출에 대해 민주당 내 사전 협의가 없어 자율 투표로 진행됐으며, 당론으로 정해진 바 없었기 때문에 해당행위를 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선의원의 경험치를 중시해 추천했으며 양동진 의원이 당선을 위한 적극성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최현아 의원에원에게 지지이유를 물어보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편, ‘강한 순천시의회’를 표명하며 후반기를 출발한 민주당은 1조 7000억원의 1년 순천시 예산을 다루는 예결위원장을 진보당에게 바치며 민주당 김문수 지역위원장(국회의원)과 강형구 순천시의장의 리더쉽에 타격을 입게 됐다.

▲ 전남 순천시의회가 예결위원장에 진보당 소속 유영갑 의원을 선출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이 진보당 의원을 추천하고 지지하면서 해당 행위가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사진제공=순천시의회)

▲ 순천시의회 예결위에 참석한 의원들 (민주당 김태훈, 최현아, 정광현, 김영진, 양동진, 무소속 우성원, 진보당 유영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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