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허석 시장 시민께 사과하고 청렴한 시정 전념해야"

정중훈 기자 승인 2022.01.27 13:21 | 최종 수정 2022.01.27 21:02 의견 1

[한국다중뉴스 = 정중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순천(갑)지역위원회 소병철 위원장은 27일 이번 허석 시장 유죄판결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허석 순천시장이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기 요청하며, 자신의 재선보다는 청렴한 시정에 전념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대통령 선거를 잘 마치는 대로 6월 지방선거에서 시민 여러분께서 신뢰할 수 있는 청렴하고 유능하고 소통하는 인재들이 민주당의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결연한 의지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석 시장은 지난 25일 국가보조금 유용 혐의로 진행된 광주지방법원 항소심 재판에서 벌금 2천만원의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으며, 판결 선고 직후 "허석 시장 기사회생, 재선 가도 청신호"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지역위원장이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도 청렴성과 유능함, 대통령 선거 기여도를 강조한 만큼 이번 지방선거의 민주당 공천 과정에 있어 입후보예정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지역위원장

<입장문 전문>

허석 순천시장에 대해 국가보조금 유용 혐의로 벌금 2천만원의 유죄판결이 선고되었습니다.

시장실은 “허석 시장 기사회생, 재선 가도 ‘청신호’”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주된 내용도 “6월에 있을 순천시장 선거에서 재선에 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 시민들께서 더불어민주당 순천(갑)지역위원회로 비판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허석 시장이 약 3년 7개월여간 수사와 재판으로 시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점, 순천시가 3년 연속 청렴도 전국 최하위 평가를 받은 불명예 등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조차 없는 모습에 항의하신 것입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국가 예산을 공정하게 집행하고 공무원을 청렴하게 지휘·통솔해야 하는 공직자 시장의 신분임에도 거액의 형벌을 선고받자마자 시민께 사죄를 드리기보다 “재선 출마의 장애물을 걷어냈다”는 발표에 실망하신 것입니다.

저도 그 보도자료를 읽고 나서 말문이 막혔습니다.

“민주당이 싫어진다”, “이번 대선에도 달리 생각하겠다”는 분노를 표현한 분도 있습니다.

현재도 민주당원인 허석 시장의 행태에 대해 비판하시는 시민 여러분께 민주당 순천(갑)지역위원장으로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께서 차기 총선 불출마 결심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 의결한 의원들의 제명안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히신 게 바로 그 전날이었습니다.

저는 시민 여러분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청렴한 공직자의 표상 팔마비 전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순천시민의 자부심과 더불어민주당의 신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허석 시장에 대한 분노를 민주당으로 연결시키지 않아 주시기를 시민 여러분들께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허석 시장이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기를 요청합니다. 남은 5개월여 임기 동안만이라도 자신의 재선보다는 오로지 청렴한 시정에만 전념하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현재 심각한 오미크론 차단 방역과 소상공인·자영업자·시민들의 어려운 민생을 보살피는 데에 모든 힘을 다 쏟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시민께 대한 도리이고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신의일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환의 시대에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점은 반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충실하게 준비한 공약과 정책으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받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잘 마치는 대로 6월 지방선거에서 시민 여러분께서 신뢰할 수 있는 청렴하고 유능하고 소통하는 인재들이 민주당의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결연한 의지로 임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깨끗한 정치, 새로운 정치를 위한 정치혁신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송구합니다.

2022.1.27.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위원장 소 병 철

저작권자 ⓒ 한국다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