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특별법 통과, 소병철 의원의 비하인드 스토리 관심 끌어
- 송영길 당대표, “5선 국회의원 동안 해결 못 한 일, 소병철 의원이 해내”
정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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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17:05 | 최종 수정 2021.07.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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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중뉴스 = 정중훈 기자]
「여순사건특별법」 본회의 통과와 관련해 소병철 의원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병철 의원은 지난 9일‘여순 10ㆍ19특별법 제정 범국민연대’가 주최한 <범도민 환영 및 공청회>에 초청 연사로 참석해 법안 성안부터 국회 통과 등 여러 에피소드를 밝혔다.
행안위 통과를 위해 야당 간사와 줄다리기 협상을 했던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소병철 의원은 “야당 간사에게 대한민국 법전에 정치적 중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는 표현은 최초일 것이라고 설득했다.”며 “합의 이후 야당 간사가 개인적인 이유때문에 법안을 반대했던 건 아니라며 여야 합의 성격의 포옹을 먼저 청해 와서 둘이서 포옹하고 협상을 마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서 “이러한 합의 과정이 여순사건특별법이 행안위를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본회의 통과 직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여순사건 유가족, 여순사건 유족연합회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여순사건특별법 본회의 통과를 기념한 날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당시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는 여순법 제정 직후 본청 앞 계단에서 “친ㆍ외가가 다 이쪽 동네여서 태백산맥의 현장이었고, 여순 때 우리 어머니한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어머니가 나한테 사법고시 공부하란 이유가 젊은 놈들, 똑똑한 애들, 오빠들, 언니들 전부 빨갱이로 몰려 죽더라. 그러니까 니가 노동 운동해도 좋은데 니가 안 죽으려면 변호사 자격이 있어야 니를 보호할 수 있다.”고 어릴 적 여순사건을 접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또 유가족들께 죄송하단 말씀 이후 “5선 의원이나 되는 동안 이거 하나를 해결을 못하고 왔었는데 진짜 소병철 의원님 들어오니까 해결이 됐다.”고 강조했다.
소 의원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이른 아침부터 여순법 제정을 기념하기 위해 유가족분들과 여순사건 시민단체, 그리고 격려해주신 송 대표께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여순사건특별법」은 지난 16대 국회부터 20년 동안 총 8번의 발의와 283명의 국회의원들이 공동발의에 참여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년의 국회 장벽을 넘어 73년의 피맺힌 한을 풀 수 있었던 데에는 그야말로 법안의 성안부터 치밀하게 준비하고 소처럼 밀어붙인 소병철 의원의 전략과 뚝심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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