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항쟁을 국악뮤지컬 공연으로 선보여 호평

- 여순항쟁의 아픔을 국악뮤지컬로 승화해 관객들 호평받아

양희성 PD 승인 2020.10.16 22:22 | 최종 수정 2020.10.16 23:53 의견 1

[한국다중뉴스 = 양희성 PD]
15일 (사)동초제 판소리보존회 전라남도지회(지회장 임병인)는 순천만국가정원 갯벌공연장에서 지난 1948년 일어난 여순항쟁을 국악뮤지컬로 표현한 국악창극 첫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여순항쟁은 지난 1948년 10월 19일 전라남도 여수와 순천지역에서 일어난 국방수비대 제14연대 소속 군인들이 무장봉기에 의해 국가의 진압과정 중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다. 

 

동초제 판소리보존회 전남지회는 이러한 우리지역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코자 하는 마음으로 이를 국악뮤지컬로 구성하여 여순항쟁 72주년을 맞이한 특별공연을 선보였다. 

 

이날공연에는 해오름사물단, 한얼북소리, 아라리청청 등 순천의 다양한 국악단체들이 참여한 콜라보 공연이 이뤄졌다. 하지만 여순항쟁 유가족들의 많은 참여가 있지 않아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장 ‘동백꽃’에서는 추모글 낭송과 더불어 한 많은 얼을 달래는 살풀이가 진행됐다. 이어 2장 ‘꽃은 떨어지는데’에서는 판소리 창극을 통한 여순사건으로 억울하게 죽은 한 아낙내의 사연을 소개하며 국악콜라보 공연을 전개 했으며, 영혼을 부르는 씻김인 ‘나오소사’ 공연을 이어갔다. 

 

이어 3장 ‘님은 간 곳이 없네’ 테마에서는 순천의 잊혀져 가는 상여소리를 오장 상여소리로 연출해 냄으로써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등 다양한 가락의 소리들을 선보였다. 

 

끝으로 4장 ‘우리의 삶, 희망의 나라로’ 테마에서는 현세대를 살아가는 이에게 복을 주는 제석굿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자는 의미의 강강술래를 선보임으로써 구성진 행사를 만들어 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한 관객은 “그날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창극 부분에서는 눈물이 날 정도의 감정 이입이 되어 깊은 몰입감에 빠져들었다”며 이번 공연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공연에 참석한 출연진들은 1인 3~5역을 하는 등 적은 인원으로 다양한 내용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보였다. 

 

여순항쟁은 과거 여순반란사건으로 불리웠었지만 최근 국회차원에서도 무고하게 희생된 시민들을 위한 여순항쟁특별법 제정이 소병철 의원의 대표발의를 포함한 전남동부권 국회의원들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사)동초제 판소리보존회 전라남도지회 정미옥 사무국장(순천문화재단 이사)은 “앞으로도 여순항쟁 행사들과 연계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첫공연의 미흡한 점들을 더욱 보완하여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발전시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순항쟁의 희생된 넋을 기리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려 작품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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